공주민주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주민주단체협의회가 9월20일 오전 10시 공주시청 현관 앞에서 '금강하중도 준설요구 규탄 및 공주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민협은 최근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6명 시의원이 국토해양부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금강둔치공원 앞 하중도 준설을 공식 건의’한 것과 관련, “이 건의문에는 쓰레기와 오염물질 퇴적으로 인한 수질오염 심화 우려 및 수상레저를 위한 나룻배 선착장을 만드는데도 걸림돌이 되는 만큼 금강하중도 준설이 마땅하다고 건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4대강 사업의 환경파괴의 주된 요인은 준설과 보건설인데 어떻게 기본 상식마저 없는 건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은 “백년 넘게 쌓여져 공주를 대표하는 생태계의 보고인 하중도를 환경오염이 우려돼 준설돼야 한다는 일부 시의원들의 주장은 오히려 4대강 사업을 부추기고 있어 답답하다”며 “또한 현재 하중도가 생태공원지구로 계획돼 준설계획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준설요구를 하고 나서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강을 더 이상 수로로 만들지 말것과 하중도 준설을 요구하고 나선 일부 시의원들의 준설요구 건의문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시의원간의 갈등’에 대해선, “식당사건으로 불거진 시의원 간의 대립은 끝나지 않고 날이 갈수록 더하고 있어 바라보는 공주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면서 “특히 시의원간의 감정대립를 부추기는 신상발언도 쏟아져 나와 과연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민망하기까지하다”고 쓴소리했다.

공주민협은 “공주시의회는 공주시 살림을 책임지는 공간인데도 둘로 나눠져 서로 의심하고 심지어 몸싸움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면서 “공주살림을 책임지기 위해 정책토론이나 각종 분야의 새로운 의제에 대해 연구하고 공부 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며, 그래서 ‘무식한 시의회’, ‘자격미달 시의회’라고 공주시민들의 입에서 저절로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개인감정은 뒤로 미루고 대의적 관점에서 공주시의회의 단합된 모습을 공주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면서 “아울러 공주시민들이 공주시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똑똑히 보고있음을 명심할 것과 앞으로 공주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런 공주시의회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