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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 정답은 없고, 해답만 많고 오답만 많은
[교사의창]
[958호] 2010년 09월 06일 (월) 10:57:30 공주신문 webmaster@e-gongju.com
 전 병 철

  교원평가(교원능력개발평가)가 끝났다. 여건상 모든 학교들이 1학기에 교원평가를 끝내도록 되어있고, 2학기에 따로 평가가 없으므로 사실상 이것으로 1년에 해당되는 평가가 끝난 셈이다. 그 동안 평가를 위해 각종 회의에 공개수업 추진하랴, 학생과 학부모에게 평가에 참여하라고 몇 번씩 독려하랴, 인터넷에 자료 올리고 내용 정비하랴 등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내가 받은 교원평가 결과를 살펴보니,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였다. 어쩌면 평소 내가 짐작한대로 나왔다고 할까? 평소 나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편이다. 수업 준비가 안 된 학생은 물론 수업 시간에 어만 짓하는 아이나 자는 학생들을 용서하지 않는 편이다. 또 수업 시간에 계속해서 화장을 하거나 핸드폰을 사용하는 등 딴 짓하는 학생 또한 그냥 넘어가지 않으며, 상습적으로 선생님이 말할 땐 내내 어만 짓하다가 선생님 말이 다 끝난 뒤에 되묻는 학생들에게도 너그럽지 못하다.

  이런 아이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하고, 그래도 계속하면 벌점도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벌도 주고, 그래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수업을 방해하고 기분까지 거슬리게 하면 회초리도 사용, 혼내기도 한다. 내 딴에는 수업만큼은 철저히 하자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교사로서 “수업 못한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은 편이니.
허나 현실은 간단하지 않다. 수업에 관심 없는 아이들이 많은 경우도 있고, 학교에 와 시간이나 때우다 가는 것이 전부인 아이들도 있다. 학교에 가지 않으면 심심하므로 차라리 학교에서 놀다오려는 아이들도 적지 않게 있다. 이런 아이들에겐 수업 시간에도 그냥 잠자게 두는 선생님이 잔소리하는 선생님보다 더 나을 수 있고, 가방은커녕 볼펜 하나 없이 빈 손으로 수업을 받아도 그냥 내버려두는 선생님이 혼내는 선생님보다 더 좋을 수 있다.

  만약 아이들에게 잔소리하며 엄하게 살았다면, 아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세상을 잘못 산 탓이요, 눈높이를 맞추진 못한 것이리라! 앞으로 너그러운 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고, 어지간한 것은 물론 웬만한 것들은 눈 감고 넘어가 줄 수 있는 아량이 넓은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교원평가를 통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그런데 이런 반성은 굳이 교원평가가 아니더라도 평소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그 동안 개인적으로 해왔던 ‘수업평가 설문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데 굳이 교원평가라는 제도, 그것도 객관성이 부족하여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닌 주먹구구식의 평가, 여기에 엄청난 인력과 비용까지 낭비되는 평가를 꼭 해야만 할까?

  교원평가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평가의 객관성이나 신뢰성이 없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모습은 교실에서의 모습과 교무실에서의 모습, 교장실에서의 모습이 크게 다를 수 있는 게 학교 현실이다. 하여 교사들 간에는 인간성이 나쁘다고 소문난 교사가 아이들에게는 좋은 교사로 비쳐질 수 있고, 수업은 대강하면서 아이들에게 잘해주는 교사가 오히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지내기도 하지만 얼굴도 모르는 선생님을 평가하는 학부모들의 평가는 더 한심하다. 행사처럼 치러지는 공개수업 한번 보고 그 교사의 수업을 평가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나마 공개수업이라도 참관하면 다행이지,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공개수업조차 오질 않는다. 그래서 수업한 것을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놓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인터넷을 접속하며, 또 동영상으로 본 수업으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을까? 아마 학부모들 대신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학생들이 또 평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끼리의 평가는 어떻고? 날마다 얼굴을 마주대하는 처지에 야박하게 굴 수 없다는 교사들의 온정적인 분위기 속에 아마 고민 없이 형식적으로 평가해버릴 여지가 많다. 교사 또한 학생, 학부모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이지 못한 평가를 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교원평가에 따른 각종 업무 증가로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떻고! 교원평가를 위해 늘어난 업무에 선생님들만 이래저래 힘들고, 결국 일상적 수업 활동에 방해받기조차 한다.

  교원평가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이 많다. 그러나 교원평가 자체가 교사들의 수업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 주장들은 해답이 아니라 오답에 불과할 것이다. 진정 교사들이 수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자꾸 쓸데없는 것들 만들어 그나마 남아있는 교육 더 망치지 말고, 차라리 그냥 선생님들을 믿고 따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학부모들이 걱정하는 문제 교사, 나쁜 교사는 교원평가가 아닌 다른 것으로도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 그것은 문제 일으키는 교원만 ‘제대로’ 징계해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진 않고 왜들 정답 없는 문제, 해답도 아닌 오답에 공을 들이고 있는지! ‘교원의 능력을 개발한다’는 것은 말 뿐, 혹 교원평가 속에 뭔가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공주공업고 교사, 한국작가회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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