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프리마 앙상블(Prima Ensemble) |
|
|
|
|
조 동 수
작년에 창단이 되어 지난 7월 10일까지 우리 공주시민에게 실내악을 선사해 주는 실내악 연주단체를 아시는 시민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토요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공주문예회관의 해설이 있는 실내악 연주단체 프리마 앙상블을 소개하여 공주시민의 문화욕구를 채워주고 차원 높은 음악을 접함으로서 행복하고 사랑이 흐르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리마 앙상블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가들을 선정하여 그 음악가의 일생과 업적을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음악가가 작곡한 음악의 특징과 곡의 이해를 돕는 해설을 재미있고 쉽게 들려주고 있다.
올해는 4월 10일 바흐를 시작으로 5월 하이든, 6월 베토벤, 7월 슈베르트의 실내악곡을 연주했다. 앞으로 9월에는 멘델스존과 슈만, 10월에는 브람스, 12월에는 차이크프스키와 쇼스타코비치의 곡을 연주하고 끝을 맺는다. 공주문예회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세한 일정을 알 수가 있다. 충남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이 성찬이라면 프리마 앙상블이 연주하는 실내악곡은 진미만을 차려낸 소담한 상에 비유할 수가 있다. 프리마 앙상블의 실내악 연주는 규모가 작은 만큼 밀도 있는 음을 전하는 덕에 악기 고유의 특성과 매력을 진하게 맛볼 수가 있다.
출연하는 단원들을 살펴보면 현 충남교향악단의 단원들이 중심이 된 제1바이얼린 수석 한수혜, 제2바이얼린 부수석 김연경, 첼로 수석 양선원, 더블베이스 부수석 성백춘과 충남교향악단 소속의 단원 외에 정기적으로 매번 연주하는 피아노의 이재완이 있다.
이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우리나라 굴지의 음대를 나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콩쿨에서 입상하고 협연을 한 실력으로나 경력으로나 어디에 나가도 자랑할 만한 연주가들이다. 이 단원 외에 매번 연주 때마다 정평이 있는 유명한 연주가들을 초대하여 실내악을 선보인다. 지난 6월의 연주에서는 음악의 완성을 이루어 낸 악성 베토벤의 곡을 연주했다.
특히 이날의 공연에서는 우리가 흔히 투박하고 친근하지 않던 악기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아름답고 장중한 멜로디의 울림으로 콘트라베이스의 편견을 깨어 줬다. 콘트라베이스의 무한 가능성을 예고하며 클래식에서부터 탱고 라틴음악까지 아우르는 오로지 콘트라베이스만이 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신나는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풍부한 울림과 하모니, 묵직한 감동 콘트라베이스의 유쾌한 반란이 무대를 현란하게 수놓았다.
지난 7월 10일 슈베르트를 주제로 한 음악이 선보였다. 평생 베토벤을 동경했고, 베토벤이 이루어 낸 깊이까지 들어간 유일한 작곡가 슈베르트! 세계 3대 교향곡의 하나인 미완성 교향곡의 작곡자. 베토벤 서거 후 2년도 안되어 그의 뒤를 따르듯 짧은 생을 마친 슈베르트, 가난과 타고 난 병약함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00여 편의 가곡, 8편의 교향곡, 16개의 현악사중주등 엄청난 양의 작품들을 만들었던 불운했던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 절제의 극치 슈베르트가 만들어낸 그의 위대한 후기 실내악 작품들을 통해 30대 초반까지 뿜어 낸 그의 영혼이 담긴 음악을 느껴 보았다. 실내악의 연주에서는 소규모로 연주되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된다. 그래서 단원들이 무대에 서기 까지는 끊임없는 반복 연습과 완벽한 연주를 위해 감내하는 어려움을 쉽게 우리는 알 수가 있다. 단원들의 헌신 봉사하겠다는 열린 마음과 자세가 없이는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실내악 연주단체가 프리마 앙상블이다. 금년에 들어서서 지난 5월 하이든 연주 시에 처음으로 좌석이 매진되었다.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우리 공주 시민들이 프리마 앙상블 연주에 매혹이 되어서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으로는 참석 인원에 비해 너무 협소해 대공연장으로 옮겨질 날을 기대 해본다. 아무 보상과 혜택이 없이 오로지 헌신 봉사하는 열린 마음으로 매번 연주를 해 주는 프리마 앙상블 단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이들에게 우리가 보답하는 길은 오로지 많은 시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참석하여 환호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다. 충남교향악단을 더욱 의미 있게 보좌하고 클래식의 참맛을 알게 하기 위해 해설과 함께하는 프리마 앙상블의 존재는 우리 공주의 자존심이고 문화의 긍지가 아니겠는가!
입장료 천원을 가지고 정해진 날 토요일 오후 3시에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이제 문화는 우리 삶의 핵심이다. 특히 음악은 각박한 우리네 삶의 자양분이고 희망이며 기쁨이다. 교육과 문화의 도시 공주! 공무원, 교직원, 대학생, 청소년이여 프리마 앙상블로 오시라! 존경하는 학부형 여러분! 사랑하는 자녀의 손목을 잡고 사랑의 눈길을 주고받으며 감미롭고 아름다우며 정중한 클래식의 묘미를 느껴 보기를 기대해본다. 음악은 우리의 삶에 기쁨이고 사랑이지 않는가! 성심으로 아끼고 사랑하여 우리의 충남교향악단과 프리마 앙상블이 영원히 우리 곁에 함께 해야 하지 않겠는가!
/전 공주신월초등학교장 조동수
|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webmaster@e-gongju.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