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추경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공주시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 사업과 관련, 이미 세종시와 천안시 등 인근에 추모공원이 조성된 가운데 또다시 공주시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설하는 것은 제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가 있은 7월20일, 박병수 의원은 “현재 천안 광덕면에서 추진중인 추모공원은 오는 8월5일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인근 세종시에는 은하수 공원이 오픈,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당초, 공주시가 추모공원을 추진할 때쯤엔 대전과 홍성밖에만 없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져 지역 인근에 두 개의 명품 추모공원이 위치, 무려 400∼500억원 정도의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주시가 세종시로 편입되면 당장 1조원대의 자산과 면적 및 인구 8000명이 동시에 편입돼 그만큼 공주의 교부세도 줄어들게 되는 등 이제 공주는 더 이상 팽창하는 도시가 아닌, 축소되는 도시로 추락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마당에 400억원 정도를 들여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면 자칫 청사신축으로 지불유예를 선언한 성남시처럼 재정난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병수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무조건 시장의 공약이라서 해서 추진할 게 아니라 인근 부여, 청양, 계룡 등 인접 시·군과 연계, 컨소시엄을 구성해 100억원씩 투자를 하게 만들던지, 아니면 주민투표를 하던지, 그것도 아니면 추모공원을 추진하지 못하도록 시장을 설득하라”고 제안했다.

고광철 의장은 의장선거 정견발표 및 공주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 광덕면의 추모공원이나 세종시 은하수 공원은 공주와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공주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추모공원을 조성하기보다는 차라리 이들 추모공원을 이용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4개 시·군과 3차례의 만남을 가졌다가 지방선거로 인해 잠시 보류된 바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지자체는 공주시가 생각하고 있는 접근방식과 상당히 달라 애로점이 있지만 조만간 4개 시·군의 수장들과 함께 협의하는 자리를 마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1회 추경에 계상된 복지사업과의 △추모공원조성사업 추진비 270만원 △추모공원 건립공사에 따른 시설부대비 4000만원 △선진장사시설 견학 150만원이 통과될지의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