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공주장날을 찾아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주지역 정당별 득표현황을 보면 한나라당 8623표, 민주당 1만7604표, 자유선진당 2만3962표, 국민중심연합 8375표 순으로 나타났다. 당초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진당과 민주당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지역정서상 자유선진당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민주당의 선전은 기대치 이상이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민심이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의 표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비례 포함 시의회 3석 차지

시민들의 민주당 지지는 당선결과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비례대표 1석은 물론이고 시의원 선거에서 김동일 후보(나 선거구)와, 우영길 후보(가 선거구)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으로 도의원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공주제1선거구)도 2위를 차지,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공주시의회 12석중 3석을 민주당이 차지함에 따라, 만에 하나 공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선진당 표가 갈릴 경우, 캐스팅보드 역할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거 가장 큰 수혜자는 박수현 위원장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단연 민주당 박수현 공주·연기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올 초 시장후보조차 내지 못한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직접 시장후보로 나서야하는 어려운 상황까지 직면했었다.

그러나 그는 지방선거 기간에 안희정 후보 캠프의 수장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충남전역을 진두지휘했으며, 현재 충남도지사 안희정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등공신이 되어 정무부지사 1순위까지 거론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당시 “도지사 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으며, 공주·연기 지역을 이끌면서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에도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위원장이 정무부지사로 내정될 경우, 본인의 위상은 물론이고 2년 후에 있을 총선출마에도 적지 않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선거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이 박수현 위원장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