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당선자에 따른 의석 수를 살펴보면 모두 12석(지역구 10명, 비례대표 2명)중 선진당 7석, 민주당 3석, 한나라당 1석, 국민중심연합 1석으로 나뉘어진다.

국민중심연합 소속인 이준원 시장으로선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의석 배분이다.

이 시장은 민선4기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마감하고, 구상중인 민선5기 역점시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선 든든한 지원군이 필요한데, 현 구도상으로는 집행부와 시의회간‘힘겨루기’가 불가피해졌다.

조만간 구성될 공주시의회 의장단과 관련, 자유선진당이 마음만 먹으면 싹쓸이도 가능하다. 과반수가 넘는 선진당 소속 7명이,‘나눠먹기’를 시도한다면 의장 1석,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3석 모두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선4기와는 정반대 의석 비율

이는 민선4기와는 완전 딴판이다. 4년전에는 국민중심당 9석, 열린우리당 2석, 한나라당 1석이었다. 국민중심당 소속인 이준원 시장으로선 시정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조건이었다. 당시 시의회 의장엔 이동섭 의원(국민중심당)이 선출된바 있다.

'이준원-오시덕 2라운드' 돌입

자유선진당 공주시장 후보로 나선 오시덕 후보는 낙선했지만, 현재 선진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옛 지구당위원장 직함이다.

때문에 시의회에 입성한 자유선진당 소속 시의원 7명이 당협위원장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서, 민선5기가 시작되면 이준원 시장과 오시덕 당협위원장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준원-오시덕 2라운드’인 셈이다.

오시덕 당협위원장은 지금 임대중인 선거사무실을 문을 닫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그러나, 선진당 소속 현역 시의원들이 당에 얼마나 협조할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흘러나온다. 오시덕 위원장이 당협위원장을 맡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공주시장까지 낙선한 상황에서, 이들을 끌고 나갈 리더쉽 여부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시덕 위원장의 첫 시험대가 올 7월초에 있을 공주시의회 의장단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선진당내에서 1∼2명이 의장출마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