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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금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
| 이만섭의 증권정보(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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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항상 관심이 높다. 기름값이 오르면 국가경제도 힘들지만 가계살림도 빠듯해진다. 우선 주유소 가기가 부담스럽다. 기름값이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우리 기업들은 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된다. 반대로 기름값이 하락하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가계살림살이도 좀 나아진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르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이점은 하나도 없고 모두 불리한 점뿐이다. 당연히 주식시장도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석유와 관련한 중간재를 이용하여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은 원재료가격이 상승하여 타격이 심하다.
그렇다면 기름값이 오를 때 좋은 주식은 없을까? 굳이 찾자면 자원개발 주와 대체에너지 관련회사가 좋다. 해외유전이나 광산 등을 보유한 SK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수혜이며 유가가 급등할 때 관심은 대체에너지 관련회사에 쏠린다. 풍력, 태양광, 원자력 관련 회사들이 이에 해당된다. 또한 전기자동차 관련회사의 주가도 상승한다. 대체에너지 관련회사는 녹색성장, 친환경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성장잠재력이나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
유가가 급등 혹은 급락하는 경우 정유회사는 어떨까? 보편적으로 별 영향이 없다고 보지만 사실은 정유회사는 국제유가가 급등락하면 손해 보다는 수혜를 보는 경우가 많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재빨리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올리지만 국제유가 하락하면 곧바로 휘발유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항공사는 흔히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피해주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항공사 역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그 부담을 회사가 떠안는 것이 아니라 승객들에 부담시키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한참 후에야 인하하기 때문에 실제로 회사는 손해가 거의 없다.
금리와 주식시장의 관계는 어떨까? 경제학에서는 금리와 주식시장은 역의 관계라고 말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고,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는 경제학뿐 아니라 투자관련 책이나 각종 자격시험에서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금리가 낮으면 은행에 예금을 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하고, 금리가 높아지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은행에 예금을 한다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는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이론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금리와 주식시장의 흐름이 역의 관계가 아니라 정의 관계라고 보는 것이 맞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금리가 낮다고 사람들이 예금이나 적금을 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금리가 높다는 것은 경기가 좋다는 뜻이다. 따라서 주식시장 돈이 은행 예금으로 빠져나기 보다는 주식시장은 금리가 오를 때 하락 장 보다는 강세 장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사람들은 금리가 오른다고 주식투자 하는 사람이 주식을 팔고 예금을 하거나 금리가 하락했다고 해서 은행에 예금이나 적금을 했던 사람이 해약하거나 만기 때에 주식투자에 나서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금리보다는 각자 개인별 투자성향과 위험선호도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지 금리수준이 투자나 예금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제부터는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율, 유가, 금리를 잘 살펴야 올바른 투자를 하고 성공투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흔히들 주식투자로 돈을 벌었다고 하면 아직도 불로소득쯤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주식이나 펀드 투자로 수익을 내는 사람은 치열한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다.
/SK증권 공주지점 차장, 한밭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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